이계절의유물

한양대학교박물관을 소개합니다.
이계절의유물
귀면문 와당 리스트
귀면문와당.jpg

 

2014년 8월, 한양대학교박물관 이달의 유물

 

귀면문 와당(鬼面文 瓦當)

 

먼저 와당(瓦當)이란 지붕에 수키와 암기와를 얹고, 내려온 끝을 막는 기와로 막새라고도 부릅니다. 또 귀면문(鬼面文)이란 괴수의 얼굴이나 몸의 형상을 나타낸 문양을 말합니다. 이러한 귀면문의 와(瓦)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수많은 유적에서 출토되었으며 제기류나 장신구 문고리나 기와 등의 건축물에 주로 쓰이고 도깨비문, 벽사문, 귀신문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자 그럼, 한양대학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귀면문 와당을 살펴볼까요? 동그랗게 부릅뜬 큰 눈은 좌우로 뿔이 달린 듯이 융기되어있고, 코는 중앙부에 큰 콧구멍이 넓은 자리를 차지하며 솟아있네요. 입은 크게 벌려서 커다란 치아를 드러냈는데, 특히 아래·위로 깊고 날카로운 송곳니와 혀까지 표현했어요. 이 밖에도 뾰족한 눈썹과 수염 등이 첨가되어 위압감을 주고 있습니다.

 

귀면문 와당은 초 자연적인 존재인 귀(鬼)의 힘을 빌려 사악한(재앙, 질병)것을 물리치려는 민간신앙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옛날 옛적, 마을 입구에 서서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던 장승과도 비슷하게 생겼죠? 귀면문와당도 장승처럼 벽사가 주된 목적이므로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주기위해 무서운 얼굴로 나타나곤 합니다. 사악한 것을 물리쳐야하니 당연히 무시무시하고 험악한 얼굴이어야겟죠?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귀면문의 도깨비는 악한사람만 벌하고 선한사람에게는 상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착한 일만 하면 도움을 주는 정의의 수호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