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이야기

한양대학교박물관을 소개합니다.
2023 유물 이야기 2월호
한양대박물관 조회 264 댓글 0 2023-03-21

2월-분청사기인화무늬내섬명대접.png
 

 

2월 소개 유물 : 분청사기인화무늬내섬명대접 (한양901)

 

월급날은 얼마나 달콤한지요! 하지만 입금과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다하죠. 조선초에도 전국에 분포한 가마에서 분청사기를 세금으로 바쳤습니다. 국가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납품처, 심지어는 도공의 이름과 제작지역 등을 새기게 하여 책임을 물 수 있도록 했답니다. ‘내섬(內贍)’도 궁궐내 관청 중 하나로 술과 음식물 등에 관한 일을 담당하던 곳이었습니다. 

 

무늬를 새긴 도장으로 촘촘하게 찍은 후 백토를 넣어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도 장식했습니다. 관사명인 내섬(內贍)’자 마저도 중앙을 중심으로 둘러서 꽃모양으로 만든 모습 좀 보세요. 투박해보일 수 있는 글자를 디자인으로 승화하려는 조선인들의 노력이 돋보입니다. 세금용 도자기에 쏟아부은 장인정신을 본받아 우리도 열심히 일하면서, 즐거움을 찾으며 살아갑시다!

 

분청사기인화무늬내섬명대접, 조선시대.

 

현재 4층 도자실에 전시 중입니다.

 

- 한양뮤지엄인턴십 16기 김새봄의 과제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