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이야기
한양대학교박물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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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2023 유물이야기 6월호
2023-06-27 | View 649
조선시대 동전이라고 하면 흔히 둥글고 가운데에는 네모난 구멍이 뚫려있는 모양을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기지 않은 독특한 동전도 있었답니다. 이달의 유물, 별전을 소개합니다. 원래는 화폐를 만드는 주전서(鑄錢署)에서 재료의 품질을 시험하기 위해 만드는 시주화, 또는 기념주화의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왕실이나 사대부가에서 장식품으로 애용하게 되었죠. 보통 수복과 부귀를 뜻하는 문양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별전에는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 있어 당시 사람들의 소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상서로운 동물이나 귀신 쫓는 동물을 새겨 넣기도 하고, 다산을 상징하는 포도와 복숭아 문양도 자주 등장합니다. 장수를 상징하는 소나무와 불로초, 선비의 기개를 나타내는 매화와 대나무도 새겨졌습니다. 좋은 뜻의 글자를 새긴 별전도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별전들은 열쇠고리로 만들거나 시집가는 딸에게 혼수로 보내며 안방의 장롱이나 앞닫이 등에 매달아 놓는 장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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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2023 유물이야기 5월호
2023-05-26 | View 468
그 시대 그 감성 레트로 레코드 시대와 세대를 불문하고 공통되는 모두의 관심사 음악! Y세대가 MP3, MZ세대가 스트리밍의 형태로 서로 다른 기기와 경로로 접해왔어도 당시대의 음악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하나의 감성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것은 LP인데요. LP는 Long Playing의 약자로 바이닐로 불리기도 하는 음반의 한 종류입니다. Long Playing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전의 음반들과 비교했을 때 플레이 길이가 더 길기 때문입니다. 가격대는 아티스트와 그 희귀도, 선호도에 따라, 3만원에서 2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보여줍니다. 레트로 감성이 유행하는 요즘! LP의 선율로 90년대의 그때 그 감성을 느껴봐요! ▼ 5월 소개 유물 LP 쨍한 여름 햇살을 맞으면,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리면 떠오르는 노래. 다들 하나씩은 있지 않나요? 순간의 감성을 기억하는 음악은 한편으로 한 시대를 담아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음악을 담은 음반 자체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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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2023 유물이야기 4월호
2023-04-25 | View 465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이렇게 뿌연 거울에 어떻게 얼굴을 비춰 보았을까? 라는 궁금증이 드는 청동 거울. 사실 이 거울은 사람보단 하늘의 태양이 더 얼굴을 비춰 보았을 거예요. 과거의 거울은 제사장과 부족장의 권위를 나타내는 힘의 증표였습니다. 청동은 만들기도 힘들거니와, 거울이 태양빛을 반사시키는 모습에서 하늘의 계시를 받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중 중국 한나라의 거울을 모방하여 사각형 무늬가 있는 청동거울을 ‘본뜬거울’이라 부릅니다. 현재 하남시 미사동 지역에서 출토된 이 청동거울의 무늬를 통해 한강 유역에 살았던 집단이 중국과 교류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본뜬거울은 무덤이 아닌 집 자리에서 처음 출토된 사례입니다. 따라서 이 집에는 높은 신분의 사람이 살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해집니다. 과거를 비춰주는 본뜬거울,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비추고 있습니다. 본뜬거울, 원삼국시대 현재 5층 고고역사실에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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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2023 유물이야기 3월호
2023-03-21 | View 522
3월 소개 유물: 백자철화죽무늬병 2023년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봄을 맞이하여 목표를 세우고 산뜻하게 새 출발을 하자고 마음먹으셨겠지요? 물론 새해첫날, 설날부터 다부지게 세웠던 계획을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새 학기의 결심 또한 작심삼일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곤 합니다. 이렇듯 갈대 같은 마음을 품고 있다 보면, 나와는 다르게 굳건하게 버티는 존재에 눈이 가고는 하죠. 추운 겨울에도 굴하지 않고 푸른빛을 띠는 대나무는 옛날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부러질지언정 꺾이지 않는 대나무는 지조와 절개, 강인함을 상징하여 선비들이 좋아하는 사군자 중 하나로 일컬어졌습니다. 철 성분의 안료를 사용해 큼직하게 대나무만을 그려낸 백자철화죽무늬병은 그러한 대나무의 상징성이 돋보입니다. 화려하지 않고 정갈하게, 소박하지만 강직하게 자리를 지키는 모습. 대나무가 그려진 도자기는 늘 누군가의 곁에서 마음을 일깨우는 존재였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도전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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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2023 유물 이야기 2월호
2023-02-21 | View 461
2월 소개 유물 : 분청사기인화무늬‘내섬’명대접 (한양901) 월급날은 얼마나 달콤한지요! 하지만 입금과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다하죠. 조선초에도 전국에 분포한 가마에서 분청사기를 세금으로 바쳤습니다. 국가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납품처, 심지어는 도공의 이름과 제작지역 등을 새기게 하여 책임을 물 수 있도록 했답니다. ‘내섬(內贍)’도 궁궐내 관청 중 하나로 술과 음식물 등에 관한 일을 담당하던 곳이었습니다. 무늬를 새긴 도장으로 촘촘하게 찍은 후 백토를 넣어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도 장식했습니다. 관사명인 ‘내섬(內贍)’자 마저도 중앙을 중심으로 둘러서 꽃모양으로 만든 모습 좀 보세요. 투박해보일 수 있는 글자를 디자인으로 승화하려는 조선인들의 노력이 돋보입니다. 세금용 도자기에 쏟아부은 장인정신을 본받아 우리도 열심히 일하면서, 즐거움을 찾으며 살아갑시다! 분청사기인화무늬‘내섬’명대접, 조선시대. 현재 4층 도자실에 전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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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2023 유물 이야기 1월호
2023-02-16 | View 615
1월 소개 유물: 화각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을 맞이하여, ‘유물 이야기’ 첫 주인공으로 토끼가 있는 유물을 소개합니다. 우리 박물관 토끼가 살고 있는 유물, 화각함은 붉은 색이 감도는 예물용 함입니다. 158칸의 그림마다 행복한 시작을 응원하는 의미가 가득합니다. 아름다운 산수와 풍류를 즐기는 신선들 사이로 복숭아, 사슴, 봉황, 석류, 잉어, 학 등 좋은 상징물이 빼곡한 가운데, 토끼 두 마리 역시 다정한 부부와 장수를 뜻하여 장식되었습니다. 새끼를 많이 낳는 동물이자 달에서 불로장생약을 빚는다는 설화의 주인공이기 때문이겠지요? 이와 더불어 토끼는 십이지신 중 하나로 하루의 시작을 여는 시간대 묘시(卯時:아침 5시~7시)의 주인으로서 시작, 만물의 생장과 번창을 뜻하기도 합니다. 올해는 어떤 시간이 될까요? 이제 시작이니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기도 합니다. 깡충깡충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토끼 같은 시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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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교과서 더하기(+)_세번째 통일신라의 대외교류
2020-11-16 | View 1,350
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박물관 ‘교과서 더하기(+)’입니다. 오늘은 ‘통일신라의 대외교류’와 연관한 유물과 유적을 살펴보려 합니다. 관련된 사회과 교육과정(개정 2018.7.27.) 내 『한국사』와 『역사』의 성취기준을 먼저 확인해 볼까요? [10한사01-01] 고대 국가의 성립·발전 과정을 파악하고, 지배 체제의 성격을 이해한다. [9역08-03] 남북국 시기 문화 내용과 대외 교류 양상을 이해한다. 세 번째 유물이야기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이번에 살펴볼 유물들은 화성 당성에서 출토된 ‘형요 백자 완’과 ‘청요 백자 완편’입니다. 화성 당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1998년부터 한양대학교박물관이 처음 진행했어요. 특히 2016년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백제양식의 토기와 중국산 백자가 출토되어 당성 축조 이전의 집단과 당나라와의 대외교류를 알 수 있었지요. 당성 발굴 조사는 총 5차례 진행되었고, 특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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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슬기로운 유물 탐구생활 No.3 풍속화 속에서 찾아보는 의생활도구 이야기
2020-10-13 | View 1,583
풍속화 속에서 찾아보는 의생활도구 이야기
오늘은 지난 1편에서 만나본 김홍도의 작품, 경직풍속도를 바탕으로 우리 의생활도구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코로나 19로 따분한 생활에 옛 그림과 유물을 보며, 잠시나마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풍속화 속 길쌈도구 만나보기 이 그림은 한양대학교박물관 소장품 김홍도의 작품인 경직풍속도 중 일부입니다. 경직도는 본래 중국에서 임금이 생업에 종사하는 백성들의 어려움을 살피라는 의미가 담긴 궁중회화로, 우리나라에서 전래되어 조선 후기 민간에서도 유행했습니다. 경직도에는 농사짓고 비단 짜는 일에 관련된 다양한 장면이 담겨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길쌈도구를 이용해 옷을 만드는 여성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어떻게 옷감을 만들까? 무명옷감을 만드는 과정이 담긴 그림으로 도구 사용법을 함께 살펴봅니다. 수확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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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교과서 더하기(+)_두번째 고구려의 남진정책
2020-07-23 | View 1,555
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박물관 ‘교과서 더하기(+)’입니다. 오늘은 고구려의 남진정책과 연관한 유물과 유적을 살펴보려 합니다. 우선! 이와 관련된 2015 개정 교육과정 내 『한국사』와 『역사』의 성취기준을 먼저 확인해볼게요. [10한사02-02] 삼국 간의 경쟁과 가야 세력의 쇠퇴 및 고구려와 수·당의 전쟁 과정을 살펴보고, 삼국 통일의 역사적 의미를 토론한다. [9역02-03] 삼국의 경쟁 과정을 각 시기별 영역 변화를 통해 살펴보고, 한강 유역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추론한다. 먼저, 이번 유물이야기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항아리와 다른 점이 느껴지나요? 어떤 부분이 특징적일까요? 잠시 동안 그 특징들을 생각해 볼까요? 위 유물들은 파주 주월리에서 출토된 두귀달린 항아리와 네귀달린 항아리에요. 한양대학교박물관은 1996년 7월 폭우와 홍수로 인해 임진강이 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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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슬기로운 유물 탐구생활 No.2 추억의 유물, 라디오
2020-06-29 | View 1,513
추억의 유물, 라디오
라디오란 소리를 통해 전달하는 미디어이자, 전파 신호를 소리의 신호로 수신하여 재생하는 기기입니다. 1880년대 중반 이탈리아의 마르코니에 의해 발명되었던 라디오 기계는 전파 수신 출력 신호와 제어기술의 핵심부품에 따라 진공관, 트랜지스터, 집적회로(IC), 디지털 방식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한양대학교박물관에서는 다양한 라디오 기기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라디오 기기들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작은 라디오의 시초, 트랜지스터 라디오 1954년 미국에서 최초의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출시된 이후, 이듬해 일본 소니사에서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출시했습니다. 이전의 진공관 라디오와 달리 트랜지스터 라디오는 작은 부피에 휴대가 용이해서 당시 혁신적이었습니다. 초기에 잡음이 많고 증폭이 작았으나 점차 개량되면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트랜지스터를 사용한 라디오였습니다.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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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교과서 더하기(+)_첫번째 나제동맹의 파탄과 신라의 한강 점령
2020-05-08 | View 1,768
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박물관 ‘교과서 더하기(+)’입니다. 오늘은 나제동맹의 파탄과 신라의 한강 점령과 연관한 유물과 유적을 살펴보려 합니다. 우선! 이와 관련된 2015 개정 교육과정 내 『한국사』와 『역사』의 성취기준을 먼저 확인해볼게요. [10한사02-02] 삼국 간의 경쟁과 가야 세력의 쇠퇴 및 고구려와 수·당의 전쟁 과정을 살펴보고, 삼국 통일의 역사적 의미를 토론한다. [9역02-03] 삼국의 경쟁 과정을 각 시기별 영역 변화를 통해 살펴보고, 한강 유역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추론한다. 자, 그렇다면 함께 출발할까요? 이번 시간을 통해 여러분들은 ‘역사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 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거에요! 오늘의 유물을 소개합니다! 어떤 용도로 사용된 유물일까요? 한번 상상해보세요. 해당 유물들은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이성산성에서 발견된 흙으로 구운 말이랍니다. 한양대학교박물관에서는 198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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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슬기로운 유물 탐구생활 No.1 그림 읽어드립니다.
2020-04-24 | View 1,835
그림 읽어드립니다 : 김홍도, <경직풍속도> 편 봄이 오면 얼어붙은 땅은 녹아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며 한 해 농사 준비로 분주해집니다. 봄을 맞아 이번에 소개해드릴 소장유물은 한양대학교 박물관의 <경직풍속도(耕織風俗圖)>입니다. 모두 8폭의 병풍에 주된 내용은 농사짓는 일(耕)과 비단 짜는 일(織)에 관련된 여러 장면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집을 짓는 모습, 방아 찧는 모습 등이 화폭에 담겨져 있습니다. 경직도는 본래 중국에서 임금이 생업에 종사하는 백성들의 어려움을 헤아려 정치에 힘쓰라는 의미가 담겨진 궁중회화였습니다. 이러한 풍속도가 우리나라에도 전래되어 조선 후기에는 민간에서 유행하게 됩니다. 특히 조선시대 후기에 유행하던 경직도에서는 타작하는 모습이 추가되었으며, 당시 유행하던 풍속화와 더불어 풍속장면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모습은 중국의 경직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자적인 특징이었습니다. 박물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