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선사시대 이래 다양한 무덤이 만들어졌으며, 역사시대로 계승되어 오늘날까지 그 흔적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분은 역사적으로 오래된 무덤을 말하지만 각 시대별 지배층의 대표적인 무덤을 가리킵니다. 고분은 일정한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넓은 묘역과 큰 봉분, 부장품(껴묻거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분은 무덤 주인의 정치적ㆍ사회적 위치를 보여주며 당시의 시대상, 사회상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고분군에서 출토된 부장품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으며, 고려시대의 사회상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하였습니다.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하며 고려시대 중기인 12세기에서 15세기 전반까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시대의 고분군입니다. 널무덤(土壙墓)과 돌덧널무덤(石槨墓) 등의 매장방법이 조사되었습니다. 섬의 규모나 육지와의 근접한 거리로 볼 때 고려시대 몽고에 대항하는 세력들의 집단묘지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피장자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줄만한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청자들과 ‘崇寧重寶’를 비롯한 중국 동전들이 함께 출토되고 있습니다.
회청색의 경질토기(硬質土器)로 구연부(口緣部)는 심하게 외반(外反)되어 있고, 어깨부분에서 최대로 벌어지다가 서서히 좁아지는 형태이다. 바닥은 평저(平底)를 이루나 위로 약간 솟아있다. 표면의 반은 토기를 굽는 과정에서 자연유(自然釉)가 입혀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