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민속실에는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생활도구들을 중심으로 전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의식주를 비롯해 농경, 놀이문화 등에 사용된 다양한 도구의 변모를 통해 우리의 삶과 문화의 일면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씨아는 목화의 솜과 씨를 분리하는 도구이다. 나무의 틈 사이로 목화송이를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씨는 앞으로 떨어지고 솜은 뒤쪽으로 빠져 나오게 된다.
옷을 짓는 데 필요한 바느질 도구이다. 바늘, 실, 골무, 가위, 인두, 자, 다리미가 포함된 일곱 가지 종류로, 이를 ‘규중칠우(閨中七友)’라고도 한다.
국수틀은 반죽을 통 안에 넣고 공이로 눌러 면을 뽑아내는 도구이다.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긴 나무 끝을 눌러서 힘을 가하면, 분통 밑의 철판 구멍을 통해 국수 가락이 나온다. 철판의 구멍 수와 크기에 따라 국수 가락의 굵기와 양이 달라진다.
저울집으로 분칭(分秤), 약형(藥衡), 약칭(藥秤)이라고도 부른다. 한푼(0.375g)으로부터 스무 냥(750g)까지 달 수 있는 작은 저울로 주로 약재를 달지만 금이나 은의 무게를 다는 데도 쓰인다. 접시와 추 그리고 저울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울대에는 금속으로 눈금을 새겨 놓았다. 저울집은 나무를 파내어 만든 것으로 겉면에는 칠을 하였다.
소의 힘을 이용해 논과 밭의 흙을 갈아엎어 땅을 갈 때 쓰던 농기구이다. 일구어 올라오는 흙을 엎을 수 있도록 보습에 볏이 달렸으며, 보습이 달린 숱바닥 부위가 평평한 것이 특징이다.
탈곡기는 개량된 그네로 벼·보리와 같은 곡식의 이삭에서 낟알을 털어낼 때 사용했다. 나무판에 박힌 납작한 쇠못 사이에 벼나 보리의 이삭을 끼운 다음 잡아당기면, 기계 장치가 회전하면서 낟알이 훑어진다.
무자위란 낮은 곳의 물을 높은 지대의 논이나 밭에 대량으로 퍼 올릴 때 사용하는 농기구이다. 커다란 바퀴 모양의 중심 축 주위로 나무판과 받침대가 여러 개 붙어있다. 무자위 주변으로 비스듬하게 세워 둔 작대기에 의지하여 한 사람이 서서 발판을 밟아 바퀴를 돌린다.
별전에는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 있어, 당시 사람들의 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당시 우리 민족이 공통적으로 소망하던 부귀(富貴), 다남(多男), 강녕(康寧), 성애(性愛) 또는 일상적 윤리 덕목과 같은 현세적 가치들이 별전의 문양으로 주로 새겨져있다.
장기는 말판에 알을 번갈아 움직이면서 상대방의 장(왕)을 먼저 잡을 때 이기게 되는 놀이이다. 놀이에 사용되는 알은 32개 이며, 장기판은 직사각형 모양의 나무판에 가로 10줄과 세로 9줄의 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