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박물관에서는 한양의 인물, 그 두 번째로 <이만영 박사와 한국 최초의 컴퓨터>전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보통신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국내 최초의 아날로그 컴퓨터를 개발한 이만영 박사(1924~2013)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고, 우리 박물관 소장의 등록문화재 제558호 ‘아날로그 전자계산기 3호기’를 소개합니다.
이만영 박사는 1924년에 태어나 일본의 강제징병과 6.25를 겪으면서도 학문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콜로라도 대학교 대학원 전기공학과에 입학해 석·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와 연구와 후학 양성에 몰두합니다. 또한 국방과학연구소·한국전자통신(이후의 삼성반도체통신)에서 일하면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였으며, 전자공학·전자통신·정보보호와 암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필기노트, 편지, 성적표, 교수 신분증, 주요 저서 등 각종 유품과 사진, 영상을 통해 이만영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되돌아봄과 동시에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컴퓨터 역사의 태동을 보여주는 아날로그 컴퓨터와 이만영 박사의 업적을 새롭게 알리고, 한국 산업기술사의 발전상을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