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한양대학교박물관 이달의유물
土製馬頭 _ 경기도 하남시 아성산성 1차 발굴조사 신앙유구 출토
土製馬頭는 하남시 이성산성 1차 발굴조사 당시 신앙유구에서 출토된 유물입니다. 신앙유구를 비롯한 이성산성에는 토제철제류의 馬形 유물들이 다소 출토 되었으며 대개 머리나 신체일부가 절단된 채 발굴되었습니다. 한양대학교박물관 발굴조사단은 이러한 유물은 무척 귀한 존재였던 말의 희생을 통해 대의를 달성하고자 했던 신라의 풍습, 혹은 김유신의 야담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유신의 슬픈사랑이야기
화랑 김유신은 청년시절, 천관이라는 기생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한창 무예와 학문 정진에 힘써야 할 김유신이 천관과 염문을 뿌리며 술집을 드나들자 그의 어머니는 김유신을 크게 나무라고 깨우치며, 그는 어머니 앞에서 다시는 전관의 집을 찾지 않겠노라 맹세하였습니다. 어느 날, 김유신의 말이 술에 취한 유신을 습관처럼 천관의 집 앞으로 데려가자, 유신은 말의 목을 베고 냉정하게 천관을 뿌리칩니다. 이를 슬퍼한 천관이 자살을 하고, 후에 유신은 천관이 살던 집에 天宮寺地(사적제340호)를 지어 그녀의 명복을 빌어 주었다고 합니다.
이성산성에서 출토된 토마나 철마류 유물은 고대인의 신앙의식과 매우 깊은 연간을 맺고 있음을 틀림없는 사실이며 천안 위례산성, 남양주시 국사봉 등지에서도 동일한 유물들이 출토된 바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신앙 의식은 지금도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성덕리 등지의 마을 신앙 속에 일부 남아 있기도 한데요. 몸통과 다리가 부러진 토마나 철마에 대해서 마을 사람들은 <마을을 수호하기위해 이놈들이 애를 쓰다가 다쳤다> 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