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한양대학교박물관 이달의 유물
접선(接扇)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이달의 유물은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접선(接扇)'.
7월 유물로 소개된 접선은 접천선이라고도 하며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도록 부챗살에 종이를 붙여 만든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부채에는 고리나 자루 부분에 ''선추(扇錘)'라는 장신구를 달아 멋을 더하곤 했는데요, 선추는 부채에 매달 수 있도록 향갑이나 나침반 등 다양한 용도의 장식품을 만든 것으로 양반만이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이 부채에는 원통형 상자 모양의 선추가 달려있고, 그 속에는 얇게 쪼개어 고서의 문구를 적은 대나무 가지들이 들어있습니다. 부채질로 무더위를 식히면서 대나무 조각을 꺼내 문장을 외는 양반의 모습, 상상이 되시나요?
더위는 쫒고 학문은 가까이하고자 했던 조상들의 마음이 담긴 '접선'과 양반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선추'
를 한양대 박물관 4층 전통미술실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