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한양대학교박물관
故 오현명과 이구도의 연주의상(故오현명,이규도 소장)
기획특별전 "오선지에 흐르는 時 - 가곡한세기"는 100년에 가까운 한국가곡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입니다. 한양대학교에는 한국가곡의 역사와 한 평생을 함께한 성악가가 있었습니다. 음악대학 교수이자 학과장으로 재직햇던 故오현명(1324-2009)은 이른 시기부터 한국가곡의 매력을 전도했습니다. 우리말에 어울리느 발성과 발음을 연구햇으며 성악가들이 가사인 시를 해석하는데 힘을 쏟을 것을 강조했습니다.
메이스 바리톤의 중후한 목소리에 해학을 더해 부른<명태_양명문 시,반혼 곡>는 오현명의 대표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소프라노 이규도(1940 -)는 한국가곡이 겨례 전체의 감성을 아우르는 노래라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이규도는 1991년 남북문화사절단 교환으로 평양에서<그리운 금강산_한상역 시. 최영섭 곡> 을 열창하여 북측 청중의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통일의 그날 남북의 예술가들이 한국가곡으로 하나되는 모습을 기다려 봅니다.
본 전시에는 故오현명과 이규도의 연주의상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故오현명은 얇고 흰 여름 연주복에 검은 나비넥타이 차림을 즐겨 입었습니다.
이규도의 연주복은 화사한 분홍색 옷감에 작은 구슬들을 꿰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연주복들은 1970 - 1990년대에 걸쳐 전국을 순회하며 가곡 공연을 펼친 성악가들과 함께 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