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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위안부 할머니들, 한양대서 역사 증언…"돼지 보다 못한 삶이었어"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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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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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주 기자 김병우 인턴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1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박물관에서 자신들의 삶을 통해 질곡된 역사를 생생하게 설명했다.
강연이 열린 세미나실을 가득 채운 수십명의 학생들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아픔을 나눴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말을 다 하려면 며칠을 해도 모자른다"며 조심스럽게 입술을 뗐다.
이옥선 할머니는 "15살이던 1941년 7월29일 중국 연변으로 끌려가 비행장 확장공사에 동원된 그 날짜도 잊지 못한다"며 "우리가 도망치지 못하게 일하는 주변에 전기가 흐르는 철망을 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할머니는 "밥은 커녕 물 한방울도 마시지 못해 배가 고파 울고 집에 보내달라고 하자 일본군이 `집에 데려다 준다`며 위안부로 데려갔다"며 "너무 무서워 도망치면 잡아다 때리고 칼로 찔렀다. 돼지보다 못한 삶이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용수 할머니는 "제가 15살이 되던 해 어느날 일본 군인이 `이리오라`는 손짓을 했다"며 "무서워서 도망갔는데 또다른 일본 군인에게 붙잡혀 기차를 타고 대만의 한 일본군 부대로 끌려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 곳에서 전기 고문을 당하다 `들어가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해 군인 방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며 "1946년 그곳을 나왔는데 몸이 너무 아파서 잘 앉지 못했다. 지금도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고 털어놨다.
박옥선 할머니는 "제가 14살 정도 때 물길러 집을 나섰다 일본 군에 붙잡혀 자동차에 끌려 올라가니 비슷한 처녀들이 타고 있었다"며 "며칠 뒤 신체검사를 하더니…정말 끔찍했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박 할머니는 "이후 맨몸으로 밥도 제대로 못 먹으며 지내다 해방을 맞았다"며 "해방이 되니 일본군이 `스미마셍(すみません·미안합니다)` 한마디 하더니 집에 가라고 하더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들은 젊은이들에게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나라를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