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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박목월 탄생 100주년 ‘구름에 달 가듯이’전(展)
김은영 조회 703 댓글 0 2015-06-03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시인 박목월(1916~1978)의 강의노트와 친필원고 등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25일부터 서울 행당동 한양대박물관에서 열리는 ‘구름에 달 가듯이’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박 시인의 아들인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가 소장하고 있던 강의노트와 편지, 사진, 미발표 원고, 친필원고, 시인의 초판본 시집 등이 망라됐다.

박두진, 조지훈과 함께 ‘청록파’로 불렸던 박목월은 국내 대표 서정시인이면서 열정적으로 제자를 가르친 교육자이기도 했다. 1960년부터 작고하기 직전까지 20년 가까이 한양대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이승훈, 이건청, 오세영, 허영자, 신달자, 권달웅 등 많은 시인을 길러냈다.

“권 군, 편지와 보내준 대추 잘 받았다. 한번 뜻을 정했으면 군의 모든 시간이 자기의 야심을 증명하는 순간이 되도록 힘써라. 더구나 방학 동안에는 시에 열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믿는다.”(제자 권달웅 시인에게 보낸 편지)

이번 전시에 나온 박 시인의 편지에는 그의 엄격하면서도 다정다감한 면모가 그대로 묻어있어 시인으로서, 교육자로서 박목월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한다. 한양대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는 시인이자 스승, 그리고 가장이었던 박목월의 삶과 예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올해 말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