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문화재연구소는 지난 99년 설립 이래 문화 및 자연 유산의 보존방안 개발, 문화의 실질적 수용과 더불어 문화재 전반에 관한 학술적 연구, 전문가 육성 등 의미 있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문화재연구소가 연천 삼곶리 유적 발굴 조사 중 원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철제품 생산 마을 유적을 발견했다.
경기도 연천군 삼곶리에 위치한 유적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실시하는 군남 홍수조절지 건설사업부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댐 건설 이후 수몰 지구에 대한 문화재 조사를 실시하던 중 유적이 발견됐다. 조사 지역이 포함된 임진강 유역은, 구석기 시대부터 인류가 거주한 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곡리 유적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이 지역은 한강 유역 신석기 문화를 대표하고 있어 고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초기 시굴 조사 결과, 주거지 3기, 석렬유구 3기, 추정 요지 1개소가 확인돼 지도위원 회의를 거쳐 이 지역 중심의 발굴 조사가 결정됐다. 발굴 조사 결과 주거지 20기, 수혈유구 71기, 적석유구 1기, 고려시대 건물지 1기, 경작유구 1기, 석렬유구 2기가 확인됐다. 김성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 실장은 “원삼국 시대의 주거지로 철을 생산하던 마을”이라며 “이번 유적지는 국내 최대 규모로써 작은 부품에서 큰 유적 형태까지 단계별로 모두 발견이 된 예외적인 경우”라고 밝혔다.
한탄강, 임진강 유역에서 원삼국 및 삼국시대 철공방 마을 유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인근 강내리에서 이와 비슷한 시기의 대규모 마을 유적이 확인돼 이번 조사 결과는 당시 생산 기술과 체계를 밝히고 사회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획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