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흔히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문화적인 전통과 저력이 국가 번영의 원동력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말일 것이다. 본관에서 중랑천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왼쪽 편에 단아한 상아색 타일로 장식된 건물을 볼 수 있다. 바로 장차 본교 `문화의 전당`으로 자리잡을 박물관이다. 조형미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박물관은 겉으로 보기엔 옛 무덤을 지키던 문인석에 둘러 쌓인 채 조용하기만 하다. 그러나 올해로 준공 23년째를 맞이하는 본교 박물관은 `사이버뮤지엄`(www.museumuf.hanyang.ac.kr) 보강, 특별 전시전 기획 등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박물관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가장 두드러진 계획은 사이버뮤지엄(cyber museum) 개편이다. 97년 개설된 사이버뮤지엄은 학생들과 일반인 개방에 앞서 가상 공간이나마 본교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그 동안 단조로운 3차원 영상으로 유물을 소개했던 것과는 달리 이를 한층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정경예(박물관) 사무원은 "작업이 완료되면 한 쪽 면만을 볼 수 있던 과거와는 달리 뒷면과 옆면 등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라고 말하며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가상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랜 확충, 컴퓨터 사양 업그레이드,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작업을 할 예정이다. 사이버뮤지엄에서는 현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유물과 그 발굴 방법 등을 볼 수 있으며 70여 종의 전통악기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전시 사업으로는 `한국근현대 기술사` 특별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본교가 공과대학으로 기초를 다진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