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을 피해 피항지를 찾던 씨프린스 호(144,567톤급 유조선)가 남해 여천군 남면 소리도 남쪽 암초에 좌초해 바다를 오염시켰다. 이 피해로 경남, 남해, 거제, 부산, 울산, 포항 해상까지 약 127마일의 해상을 오염시키고 해안선을 따라 피해가 커져 어민 산정 443억 5,600만원의 피해를 입혔다.
지난 95년 7월,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환경오염 사건의 기사 내용이다. 기사를 보노라면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가 일으킨 환경오염 피해는 단지 수치상으로 표현될 뿐이다. 하지만 시커먼 기름을 뒤집어 써 날지 못하는 갈매기의 사진 한 장은 사람들에게 감성적으로 와 닿아 유조선이 알래스카를 지나가지 못하게 하는 환경운동으로 발전했다. 때로는 수 만 마디의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환경을 보호하는데 더 큰 의미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구 환경에 대한 소중함과 보존 필요성을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한 사진전이 본교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서울캠퍼스 박물관에서 열리는 ‘UNEP 국제환경사진전’이 바로 그것.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은 국제연합 산하 환경기구로서 환경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과 협력을 모색 하고자 지난 72년 스톡홀름 유엔환경정상회의 결과로 설립·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국제연합환경계획 한국위원회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많은 노력을 국내에 소개하며 자발적 실천을 유도해 왔고 그 일환으로 이번 사진전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계속될 이번 행사에는 ‘국제연합환경계획 국제환경사진대회(UNEP International Photographic Com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