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이렇게 뿌연 거울에 어떻게 얼굴을 비춰 보았을까? 라는 궁금증이 드는 청동 거울.
사실 이 거울은 사람보단 하늘의 태양이 더 얼굴을 비춰 보았을 거예요.
과거의 거울은 제사장과 부족장의 권위를 나타내는 힘의 증표였습니다.
청동은 만들기도 힘들거니와, 거울이 태양빛을 반사시키는 모습에서
하늘의 계시를 받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중 중국 한나라의 거울을 모방하여 사각형 무늬가 있는 청동거울을 ‘본뜬거울’이라 부릅니다.
현재 하남시 미사동 지역에서 출토된 이 청동거울의 무늬를 통해
한강 유역에 살았던 집단이 중국과 교류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본뜬거울은 무덤이 아닌 집 자리에서 처음 출토된 사례입니다.
따라서 이 집에는 높은 신분의 사람이 살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해집니다.
과거를 비춰주는 본뜬거울,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비추고 있습니다.
본뜬거울, 원삼국시대
현재 5층 고고역사실에 복제품이 전시 중입니다.
- 한양뮤지엄인턴십 16기 정하람의 과제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