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이야기

한양대학교박물관을 소개합니다.
2023 유물이야기 6월호
한양대박물관 조회 357 댓글 0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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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동전이라고 하면 흔히 둥글고 가운데에는 네모난 구멍이 뚫려있는 모양을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기지 않은 독특한 동전도 있었답니다.

이달의 유물별전을 소개합니다.

 

원래는 화폐를 만드는 주전서(鑄錢署)에서 재료의 품질을 시험하기 위해 만드는 시주화,

또는 기념주화의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이것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왕실이나 사대부가에서

장식품으로 애용하게 되었죠보통 수복과 부귀를 뜻하는 문양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별전에는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 있어 당시 사람들의 소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상서로운 동물이나 귀신 쫓는 동물을 새겨 넣기도 하고,

다산을 상징하는 포도와 복숭아 문양도 자주 등장합니다.

장수를 상징하는 소나무와 불로초선비의 기개를 나타내는 매화와 대나무도 새겨졌습니다.

좋은 뜻의 글자를 새긴 별전도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별전들은 열쇠고리로 만들거나 시집가는 딸에게 혼수로 보내며

안방의 장롱이나 앞닫이 등에 매달아 놓는 장식품이 되기도 했습니다.

항상 몸에 지니어 자신이 안녕하기를 바라는 한편

사랑하는 이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의 별전은 어떤 모양인가요?

제각기 모양은 다르지만 자신 또는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은 똑같이 반짝거릴 테지요.

여러 개의 소망은 주렁주렁 엮인 별전들로 그려질 것입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모두 각자의 별전을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별전조선

현재 4층 생활민속실에 전시 중입니다.

 

- 한양뮤지엄인턴십 16기 임나예의 과제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