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박물관에서는 추억의 계절 가을을 맞아 우리 모두가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사랑하는 물건들을 모아 현대판 버전의 호기심 진열장을 만들어 보았다. 타인의 눈에는 사소하고 하찮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는 각 애장품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보니 예상치 못했던 재미와 의미가 있다. 애장품을 통해 주인의 감정과 생활을 이해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주변세계와 연결되면서 과거와 현재,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 애장품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해시키는 표상이다. 일상의 아름다움을 보는 법을 가르쳐준다. 이것이 애장품의 참된 가치이다.
이 전시를 통해 가끔 애물단지 같기도 하지만 그 안에 농축된 정겨움을 떠올려보고 자신의 애장품은 무엇인지, 어떤 기억을 담고 있는지, 무엇을 상징하는지 생각해봄으로써 나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