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불멸의 삶과 자유에 대한 갈망은 시공을 초월한 모든 인간의 염원이다. 역사상 수많은 사람들이 불로초와 선경을 찾아 다녔으며 장생불사하는 신선이 되기를 소망하였다. 우리나라는 고려시대를 제외하고는 도교가 이단시되어 교단적 조직을 갖춘 적이 없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성리학자들의 배척에 부딪혀 신앙,종교적 차원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 못하였다. 그러나 도교의 교세와 상관없이 신선은 항상 큰 관심거리였다.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이 현세의 삶을 뛰어 넘어 초월적 존재인 신선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였을 것이다. 이번 특별전은 신선과 관련된 유물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다. 도교를 주제로 한 전시뿐만 아니라 ‘神仙’이란 한 주제를 가지고 심도 있게 기획된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우리나라 신선 사상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보여주고 신선 도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총 100여개의 유물을 전시하였다. 이번 특별전은 시공을 초월한 모든 인간의 꿈인 불로장생과 그것을 상징하고 있는 神仙에 대해서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무한 경쟁 속에서 쉴 틈조차 없는 현대인들에게 자신과 주위를 돌아보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