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개 유물: 화각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을 맞이하여, ‘유물 이야기’ 첫 주인공으로 토끼가 있는 유물을 소개합니다.
우리 박물관 토끼가 살고 있는 유물, 화각함은 붉은 색이 감도는 예물용 함입니다. 158칸의 그림마다 행복한 시작을 응원하는 의미가 가득합니다. 아름다운 산수와 풍류를 즐기는 신선들 사이로 복숭아, 사슴, 봉황, 석류, 잉어, 학 등 좋은 상징물이 빼곡한 가운데, 토끼 두 마리 역시 다정한 부부와 장수를 뜻하여 장식되었습니다. 새끼를 많이 낳는 동물이자 달에서 불로장생약을 빚는다는 설화의 주인공이기 때문이겠지요? 이와 더불어 토끼는 십이지신 중 하나로 하루의 시작을 여는 시간대 묘시(卯時:아침 5시~7시)의 주인으로서 시작, 만물의 생장과 번창을 뜻하기도 합니다.
올해는 어떤 시간이 될까요? 이제 시작이니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기도 합니다. 깡충깡충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토끼 같은 시작에서, 여러분께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화각함, 조선시대. 현재 수장고에 있습니다.